국제 금값이 급등함에 따라 한국조폐공사(KOMSCO)는 금괴 판매를 중단하기로 결정했습니다. 미국 주도의 무역 전쟁이 확대되는 가운데 안전 자산으로서 금에 대한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이러한 결정이 내려졌으며, 한국조폐공사는 판매 재개 시점을 예측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.
2월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조폐공사는 시중은행에 금괴 판매 중단을 요청하는 공문을 발송했습니다. 회사 관계자는 “금값이 급등하면서 금 원자재 확보에 어려움을 겪어 금괴 판매를 중단하게 됐다”며 “언제 다시 판매를 시작할 수 있을지는 알 수 없다”고 설명했습니다.
국제 금값이 계속해서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.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금 현물 가격은 2월 10일(현지 시간) 트로이 온스당 2,911.30달러로 급등하며 올해 7번째로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.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백악관 복귀를 앞두고 지난해 27% 급등했던 금값은 올해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. 20일 기준 금값은 올해 11% 상승했습니다.
월가 분석가들은 금값이 3,000달러 선을 돌파하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전망합니다. 일부 시장 전문가들은 무역전쟁의 불확실성 속에서 전 세계 중앙은행들이 금을 계속 축적함에 따라 내년에 금값이 4,00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예상합니다. 시티그룹 분석가들은 2월 7일자 메모에서 “미국 및 세계 경제 성장과 주식 시장에 대한 관세로 인한 하방 위험에 대한 헤지 수단으로 금괴가 매수되고 있다”고 지적하며 금값이 단기적으로 온스당 3,00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.
금은 가장 수익성이 높은 투자 자산으로 떠올랐으며, 지난해 가격이 약 44%나 급등하면서 12개 주요 자산 종류 중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습니다.
금값 급등은 국내 금 관련 계좌의 급증으로 이어졌습니다. 2월 10일 기준 KB국민, 신한, 우리은행의 금 관련 계좌 수는 27만 7,551개로 전년 동기 대비 10% 증가했습니다. 금 관련 계좌의 총 잔액은 한 달 만에 531억 원(약 3,655만 달러) 증가하여 지난달 8,353억 원을 기록했습니다.
거래 중단 이전에도 주요 은행의 골드바 판매는 급증했습니다. 지난달 KB국민, 신한, 우리은행 등 시중은행의 골드바 판매액은 225억 원으로 급증했고, 이번 달에만 168억 원 상당의 골드바가 판매되어 금 수요 급증을 반영했습니다. 작년 12월 판매액은 142억 원이었습니다. 금융권 관계자는 “일부 자금이 전통적인 예·적금에서 금 투자로 이동하고 있다”며 “금이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”고 말했습니다.
금융감독원 금거래 중단 이전에도 주요 은행들의 금괴 판매는 급증했습니다. 지난달 KB국민, 신한, 우리은행 등 시중은행들은 금괴 판매액이 225억 원을 기록했습니다. 이달 상반기에만 168억 원의 판매액을 기록하며 금 수요 급증을 반영했습니다. 작년 12월에는 142억 원의 판매액을 기록했습니다. 금융권 관계자는 “일부 자금이 전통적인 예금과 적금에서 금 투자로 옮겨가고 있다”며 “금이 안전자산으로 인식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”고 말했습니다.